멈추지 않는 아내의 아이돌 사랑 어떡하죠?

이혼, 상속, 가사 멈추지않는 아내의 아이돌사랑 이혼사유 될까요?  법무법인한음 ・ 2018. 5. 16. 10:51 URL 복사  통계  결혼생활이 10년차에 접어드는 중년의 남성 정씨, 정씨와 아내 사이에는 자녀는 없었지만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남자아이돌그룹에 빠지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아내는 평소 연예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여자였습니다. 오히려 남편인 정씨가 예쁜 여자연예인이 등장하는 TV프로그램에 열중해 있을 때면 “그렇게 좋으냐?”면서 타박을 놓았을 정도였습니다.   © mobx, 출처 Unsplash 그런데 별안간 아들뻘의 남자아이돌에게 빠져버릴줄은 아내도 정씨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처음에 남편은 그래도 아내가 어떤 일이든지 관심을 가지고 취미로 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안방은 이미 아이돌의 굿즈로 가득차서 벽이고 바닥이고 할 것 없이 발 디딜 틈이 없어졌고 매일같이 스케줄을 따라다닌다고 집을 비우기 일쑤였습니다. 어떤 달에는 전국순회공연이 있다면서 덩달아서 몇 주 동안 집을 비우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씨도 아내를 말릴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도 자신이 좀 심했다면서 사과를 했지만 말뿐인 사과는 거기까지 또 다시 아내의 아이돌사랑은 계속되었습니다.    © creades, 출처 Pixabay 이런 생활이 일 년이 넘게 계속되자 정씨도 지치기 시작했고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가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 했다가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씨가 중요한 공과금을 납부하기 위해서 통장정리를 하게 되었는데 이게 왠일인지 통장의 잔액이 정씨가 알고있는 것보다 터무니없이 적었습니다. 내역을 살펴보니 아내가 빠져있는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이름으로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이체되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에 정씨가 추궁하자 아내는 멤버들 생일선물 챙겨주느라고 팬클럽에 이체시킨 금액이라고 털어놓았고 결국 정씨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정씨의 아내는 이혼만은 참아달라며 울며 매달렸지만 정씨의 마음은 이미 굳건히 이혼을 결심한 참이었기에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만 아내가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재판이혼을 진행해야 하는데 아이돌팬클럽에 따라다닌다는 것으로 이혼이 가능한지가 문제였습니다.과연 이런 이유로 이혼이 가능할까요? 일반적으로 배우자의 취미생활이 이혼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취미생활에 대한 몰두로 인해서 부부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면 고려해봐야 할 사안일 것입니다.   앞의 예는 아이돌팬클럽을 들었지만 남편으로써의 혹은 아내로써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울정도로 가정을 유기하게 되는 경우 충분히 이혼사유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배우자의 취미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안될 일이겠지요.  정씨의 이야기를 계속하자면, 정씨는 서둘러 이혼전문변호사를 찾았고 아내의 취미생활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들에 대한 증명이 있다면 충분히 이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에 정씨와 변호사는 통장의 이체내역을 수집하고 아내가 집안일을 유기하고 집을 나가있었던 날들을 정확하게 정리했고 이런 일들이 일 년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개선의 가능성이 적다는 점등을 들어서 이혼을 청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정씨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단순히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정도를 넘어서 부부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말 뜻밖의 사유로도 이혼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혼은 하고 싶은데 확신이 없어서 진행을 못하고 계신다면 아니면 반대로 배우자가 이혼을 요구하는데 이혼사유가 되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불안한 마음이 있으시다면 주저없이 이혼전문변호사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